
일본 학교와의 첫 온라인 만남을 준비할 때, 학생들이 발표 자료를 완성하는 것만으로 준비가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소개를 들은 뒤 무엇을 물어볼지, 대답이 짧으면 어떻게 대화를 이어 갈지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첫 만남부터 두 나라의 문화를 대표하는 답을 요구할 필요는 없습니다. 한 학생의 하루에서 출발하면, 서로 비슷한 점과 다른 점을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아래는 교사가 학년과 언어 수준에 맞춰 조정할 수 있는 질문 예시입니다. 실제 학교의 교류 결과나 확정된 수업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글은 아닙니다.
질문보다 먼저, 대화의 약속을 정합니다
상대 학교 교사와 질문을 미리 공유하고, 학생에게 답하고 싶은 질문을 고르게 합니다. 말로 답하기, 짧게 적기, 그림으로 보여 주기 등 가능한 방법도 함께 정합니다. 답변을 건너뛰는 방법이 있다면 시작 전에 알려 주세요.
가정 형편, 성적, 집 주소, 건강과 같은 개인적인 이야기를 묻지 않습니다. 화면에 이름이나 교실 밖의 학생이 보이는지도 살펴봅니다. 녹화와 화면 캡처, 사진 공개는 참여 여부와 별도로 학교의 절차에 따라 확인합니다. 번역 도구를 쓰더라도 학생의 개인정보를 입력하지 않도록 준비합니다.
1.학교에서 좋아하는 장소는 어디인가요?

장소의 이름만 말하기보다 그곳에서 무엇을 하는지 덧붙이도록 합니다. 예를 들어 “도서관 창가에서 책을 고르는 시간이 좋아요”라는 답이 나오면, “그곳에서는 혼자 있는 편인가요, 친구와 함께 있나요?”라고 이어 갈 수 있습니다. 이는 가상의 대화 예시입니다.
사진이 없어도 종이에 간단한 그림을 그릴 수 있습니다. 학교 전체의 도면이나 출입 정보를 보여 줄 필요는 없습니다. 특정 공간을 소개하기 어렵다면, 좋아하는 활동으로 질문을 바꿔도 됩니다.
2.쉬는 시간에 무엇을 하며 보내나요?
“우리나라 학생들은 모두 이렇게 해요”보다 “저는 보통 이렇게 보내요”라고 말하도록 안내합니다. 같은 학교에서도 친구마다 하루를 보내는 방식이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상대방의 답을 듣고 바로 비교표를 채우기보다, 이해하지 못한 활동의 이름을 한 번 더 물어봅니다. “그 활동은 어떻게 하는 건가요?”라는 짧은 질문만으로도 설명할 내용이 생깁니다. 쉬는 시간이 길다거나 짧다는 이유로 어느 학교가 더 좋다고 결론내리지는 않습니다.
3.친구에게 소개하고 싶은 학교 활동은 무엇인가요?
동아리, 행사, 함께 만든 작품 등 학생이 소개해도 괜찮은 활동을 고릅니다. 수상 경험이나 특별한 성과가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준비하면서 맡았던 작은 역할이나, 재미있었던 순간을 이야기할 수도 있습니다.
듣는 학생은 “그때 어떤 역할을 했나요?”처럼 과정에 관한 질문을 해 봅니다. 유명한 행사 이름을 많이 아는 것보다, 상대 학생이 그 활동을 어떻게 경험했는지 듣는 데 초점을 둡니다.
4.우리 지역에서 함께 살펴보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산책길의 나무, 도서관의 전시, 지역의 오래된 건물처럼 평소 눈길이 가는 것을 골라 봅니다. 관광 명소를 빠짐없이 소개하는 과제가 아니라, 일상에서 발견한 관심을 나누는 질문입니다.
개인 주거지나 자주 다니는 구체적인 이동 경로는 공개하지 않습니다. 자료를 보여 줄 때는 교사가 공개 가능한 범위를 확인합니다. 다른 사람이 찍은 사진이나 지도는 인터넷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가져오지 말고, 이용 조건을 확인하거나 학생이 직접 그린 그림으로 설명합니다.
5.요즘 새롭게 해 보고 싶은 작은 일은 무엇인가요?
진로나 장래 희망을 꼭 말해야 하는 질문으로 만들지 않습니다. 읽어 보고 싶은 책의 분야, 배워 보고 싶은 표현, 해 보고 싶은 만들기처럼 작은 관심도 가능합니다. 아직 떠오르지 않으면 다른 질문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친구의 답을 듣고 교사가 곧바로 목표나 계획을 정해 줄 필요는 없습니다. “어떤 점이 궁금해서 해 보고 싶나요?”라고 이유를 물어보면, 같은 관심을 가진 학생도 서로 다른 출발점을 갖고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6.오늘 들은 이야기 중 더 알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마지막 질문은 미리 준비한 자기소개에서 벗어나, 실제로 들은 말에 반응하는 기회입니다. 상대의 말을 짧게 확인한 뒤 질문하도록 합니다. “아까 소개한 활동이 궁금해요. 다음에는 무엇을 보여 줄 수 있나요?”처럼 부담 없는 범위를 함께 정합니다.
바로 답할 수 없는 질문은 교사가 확인해 다음 교류에서 다룰 수 있습니다. 모든 질문에 그 자리에서 답해야 한다고 요구하지 않습니다. 상대 학교의 일정이나 자료 공개 조건을 확인하지 않은 채 다음 활동을 약속하는 것도 피합니다.
여섯 질문을 모두 끝내는 것이 목표는 아닙니다

활동 시간을 정할 때는 통역과 연결 지연, 질문을 생각할 시간을 함께 고려합니다. 첫 만남에서는 두세 질문을 선택해 서로 충분히 듣는 방식도 가능합니다. 발표자만 말하지 않도록 질문을 고르는 역할, 내용을 적는 역할 등을 나누되 학생의 참여 방법을 미리 확인합니다.
마친 뒤에는 “비슷했던 점 하나, 새로 알게 된 점 하나, 아직 궁금한 점 하나”를 적어 봅니다. 한 학생의 답을 일본 전체 또는 한국 전체의 특징으로 넓히지 않는 것도 중요한 배움입니다. 교사는 잘 진행된 장면과 다음에 바꿀 안내를 따로 기록합니다.
일한문화교류기금은 학교와 지역, 문화를 소개하거나 소그룹으로 이야기하는 온라인 교류 사례를 안내하고 있습니다. 이 기금은 MCSC와 별개의 기관입니다. 본문의 질문은 해당 기관의 공식 교재가 아니라 이번 글에서 제안하는 활동 예시입니다.
한국 학교의 교육 교류를 검토하시는 분은 MCSC 한국 학교 교육·교류 안내에서 상담 범위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첫 문의에는 학년, 예상 인원, 학습 목적 등 기획에 필요한 개요만 알려 주세요. 교류 학교의 확정, 통역 및 구체적인 운영 지원은 개별 확인이 필요합니다.
참고: 일한문화교류기금 한일 학교간 교류 안내, MCSC 한국 학교 교육·교류 안내. 질문과 대화 예시는 편집상 제안이며, 실제 참가자의 발언이나 성과가 아닙니다.

